맛집일지

[홍대고기맛집] '88로타집' 레트로한 감성과 같이 먹는 냉동삼겹살.

후뚱쓰 2022. 5. 29. 15:27

안녕하세요 후뚱쓰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복고&레트로 컨셉

삼겹살 가게.

 

'88로타리집' 입니다.

 

가게 외부가 눈에 띄게 잘 되어 있습니다.

요즘 88이 붙은 브랜드가 많이 보이던데

다 같은 회사인가 싶네요.

 

위치는 홍대 A-LAND 쪽 골목에 있습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철제로 된 여닫이문이

레트로 감성을 물씬 살려줍니다.

 

냉삼은 먹어본지

꽤 오래된 것 같아요.

중고등학생 때 많이 먹었어요.

 

고기를 저녁으로 먹으려고

찾아보다 간만에 냉삼이 눈에 띄어

찾아보게 됐습니다.

 

입장하자마자 힘차게 반겨주시는

알바생분들과 가득찬 손님들.

 

고기 맛집인가 봅니다.

 

세팅도 빠르게 해주시고

무엇보다 눈에 띈건

이런 소품들.

 

달력 찢는거 오랜만이에요.

추억 돋네요. 나이가 이렇게 들다니.

 

게다가 자명종 울리는 벽시계까지.

 

나이가 들수록

아날로그가 그리워지곤해요.

 

추억에 젖을게 아니라

냉삼을 시켜봅니다.

고기 종류가 냉삼 하나입니다.

당일 도축한 돼지고기만 급냉 시켜서

판매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냉삼 밖에 없는건가?!

 

퀄리티 기대해봅니다.

 

한 상 내어주신 기본 반찬.

 

큰 쟁반에 주전부리처럼 담아서

한 상 놔주십니다.

 

왠지 시골 정자에서

먹어야할 것 같은 느낌.

 

다양한 곁들임 채소, 소스와

계란말이까지 있으니

아주 든든합니다.

 

복고&레트로 컨셉 고깃집답게

델몬트병에 제공되는 보리차물.

요것도 참 오랜만,,

 

통후추도 뿌려먹을 수 있게

마련되어 있어요.

 

드디어 나온 냉동삼겹살.

 

냉삼인데도 고기가 선홍빛인게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처음엔 직원분이 저렇게

불판에 세팅해주시고

그 다음엔 고기만 올려서

구워먹으면 됩니다.

 

 

통후추 솔솔 뿌리며 먹으면

괜히 바베큐하러 야외 온 느낌.

 

냉삼이 가장 좋은 이유는

고기가 빨리 익는 점 아닐까요?

 

빨리! 많이! 쿰척할 수 있으니깐.ㅎㅎ

 

5분도 안돼서

다 익어버린 냉삼.

 

한 입 먹고는

일행과 눈으로 말합니다.

맛의 감동.

 

한 점 싸서 먹는게 아니라

냉삼은 두 점씩 집어서

마구 싸먹어야 맛있는거

다들 아시죠?

 

국룰입니다.

 

쏘주도 한병 시켜봅니다.

술이 빠질 수가 없죠.

 

특이하게 '청춘' 이라는

소주를 팔고 있어 시켜봤습니다.

 

검색해보니

경남 지역 소주라고 하네요.

(무학 소주, 진로같은 회사에서 판매)

 

귀여운 하트잔에 쪼로록

따라서 원샷!

 

아 그리고 여긴

8090 노래만 나옵니다.

레트로 컨셉 답죠?

오히려 같은 세대여서

따라부르기 좋습니다.

 

이 조합 좋아요.

 

냉삼+계란말이+파절이+구운마늘+쌈장

 

냉삼의 기름진 맛을

계란말이가 흡수하며

파절이의 매콤함이 들어오고

마늘의 향긋함이 마무리.

 

88비빔면도 시켜먹어봅니다.

원래 삼겹살 종류에 곁들이는

비빔면은 맛이 없을 수가 없거든요.

 

네 고소한 기름짐이

새콤달콤한 비빔면과

어우러집니다.

 

돼지처럼 쿰척합니다.

 

보통 돼지가 아닙니다.

 

볶음밥까지 시켜서 먹습니다.

직원분이 하트모양으로

예쁘게 볶아주십니다.

 

살짝 남긴 냉삼도 잘게 잘라서

함께 볶아주십니다.

 

볶음밥도 쌈싸먹습니다 전.

 

이렇게 다 먹고

배불러서 한참 멍을 때렸습니다.

 

한 점씩 먹지않고

두 세점씩 집어먹으니

그냥 순삭해버렸습니다.

 


홍대에서 고기를 먹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오랜만이네요.

 

도톰한 삼겹살도 좋지만

대패삼겹살처럼

가끔 냉삼이 땡긴다면

지나가다 들러 쿰척하려합니다.

 

쿰척

88로타리집 홍대점
0507-1466-0006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6길 30 1층 88로타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