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후뚱쓰입니다.
날씨도 꿀꿀하고
막걸리에 파전이나
한잔 죠질까 하던 중에
꿀꿀한 날씨에 어울려보이는
소꼬리찜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소 영등포 대한옥이란 곳을
눈 여겨보다가 일요일에는 항상 휴무여서
2차 대안으로 찾아오게 된 곳.
'등나무집'
규모가 작은 가게인줄 알았는데
매우 큽니다.
대림성모병원 가는 길목에 있고
마당이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화려한 가게 입구 가는 길.
꼬리찜만 파는 줄 알았는데
한우 고기부터 꼬리찜
소머리수육, 알도가니수육 등
알콜이 쑥쑥 들어가는 메뉴는
전부 판매중.
워낙 땅 자체를 넓게 쓰는 가게다보니
주차장도 널널합니다.
일요일 늦은 저녁에 방문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좁은 주차장은 아니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후덜.
가격이 좀 있는 편입니다.
꼬리찜 중 77,000원.
술과 사이드를 함께 하면
10만원 돈이 나오는 곳.
그래도 군말 없이
소꼬리찜 주문해봅니다.
나중에 설렁탕류 드실때
참고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두가지 국물 중에 선택해서
취향에 맞는 국물로 한 뚝배기 가능.
꼬리로 우려낸 국물은
맑은 국물.
사골 국물은 하얀 국물.
기본 세팅이 후다닥 이뤄집니다.
날치알이 올라간 유자폰즈 샐러드.
꼬리짐에 올려먹는 부추간장.
달달하니 꼬리찜과 찰떡인 깍두기와 김치.
입맛 돋구는 풋고추까지.
부추간장은 간이 쎈 편이 아니라
묵직하게 찍어드셔도 좋습니다.
소꼬리찜 등장.
비쥬얼 난리납니다.
쫄깃 부드러운 살 수율부터
쫀득한 도가니살까지 함께
붙어있는 뼈찜.
소꼬리찜 중은
뼈가 6~7개 정도 있습니다.
적어보이지만 은근 많습니다.
함께 제공해주시는 소꼬리 국물.
소고기 무국 같은 느낌으로
매우 진한 맛을 선사합니다.
별도로 간이 되어 있지 않으니
기호에 맞게 간 조절 필수.
살짝 건조해져가는 꼬리찜을
퐁당 적셔 먹을 수 있고
국물마저 식으면 언제든 데워주십니다.
소꼬리찜만 소스에 찍어먹으면
나중에 조금 느끼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람은 항상 방법을 찾지.
부추와 대파채를 겁나 올려먹고
풋고추로 한번씩 입가심을 해줍니다.
생마늘도 환영.
젓가락으로 먹기 불편하네요.
불편함 역시 방법을 찾아냅니다.
이모님께 비닐장갑을 요청하시면
바로 제공해주시니까
후다닥 장갑을 끼고
손으로 욕망의 먹방 쿰척.
역시 손으로 들고 뜯어야 제 맛.
찜기 밑에 깔려있던 부추도
초간장에 적셔가지고
같이 입으로 넣어주면
야들야들.
한잔 죠저봅니다.
하도 시원해서 성에가 꼈습니다.
매우 차가웠어요.
쏘주는 자고로 살얼음 껴야 쏘주지.
거의 주방이 마감되는 시간에 갔기 때문에
이모님이 냉면 마감이라고 하셔서
시킬 생각 없었지만 바로 주문.
당했다.
소꼬리찜의 기름짐을 잡아줄
비빔냉면으로 초이스.
육수도 한 그릇 주시니까 언제든
물냉으로 탈바꿈 가능합니다.
비냉이 약간 회냉면처럼 맛있어요.
육수까지 부어먹으면 새콤달콤.
비냉 후루룩하고
소꼬리찜 츄르릅 뜯어주면
환상.
괜히
이문세님의 깊은 밤을 날아서
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나오는 길에 붙어있던 셀럽 방문 사진.
식신로드, 유희열, 신동엽 등등
많은 셀럽분들이 다녀가셨더라구요.
역시 75년 장사한 맛집 다움.
이렇게 넓게 마당도 마련 되어 있고
흡연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화장실 외부에 있지만 깔끔한 편이고
휴게소 화장실 같네요.
항상 먹고 싶었던 소꼬리찜.
대한옥 다음으로 생각했던
등나무집이였지만 대만족.
아주 귀한 음식 잘 먹었습니다.
나중에 알도가니 수육 쿰척하러 올랍니다.
등나무집
02-843-8989
서울 동작구 대림로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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